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3C + 미소우(MISOU) 가습기

맥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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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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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가 너무 건조한 탓에 어떤 가습기를 고를지 고민하다 샤오미 공기청정기와 미소우 가습기를 구입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방 한칸용으로 3C 모델을 선택했고, 미소우 가습기 신형은 3C와 호환이 됩니다. MISOU 가습기를 구입하기 전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구입할 공기청정기와의 호환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제가 3C를 구입한 곳에서는 별도의 박스 없이 이렇게 보내주더군요. 반면 MISOU 가습기는 박스 포장이 이중이었습니다.
3C는 몸통 측면의 양 버튼을 눌러 상단 헤드를 분리해서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저가형 모델이라 액정에 온습도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걸 간과하는 바람에 샤오미 온습도계를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실내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보다 건조한 날이 더 많은 겨울철엔 자동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편리하겠죠.

 

미소우 가습기의 모습입니다. 필터를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가습기를 사려다 공기청정기까지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가열식은 전기요금 때문에, 초음파식은 주위 바닥에 생기는 물기를 봤을 때 가습 능력이 의심스러워 제외시켰고, 결국 남는 건 복합식과 기화식이었습니다. 많은 사용기에서 기화식 가습기의 가습 능력에는 만족하지만 디스크 세척이 매우 번거로워 불편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는데, 귀차니즘 대왕인 제게는 절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복합식 가습기 모델을 선택해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 우연히 미소우 기화식 가습기를 발견했고, 이 정도면 그리 귀찮지 않겠다 싶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공기청정기도 필요했거든요.

 

 

 

淨水抑菌盒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목적인 것 같은데, 다 사용하면 녹물 제거 필터에 들어가는 항균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정수통과 필터의 주기적인 세척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될 일이고요.

 

조립에 있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나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가습기 본체 고정틀의 위치를 잘 맞춰야 합니다. 미소우 가습기는 공기청정기 상단에 위치시켜 제품에 포함된 긴 회색 막대로 아래에 위치한 공기청정기의 전원 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막대가 버튼까지 닿을 수 있도록 고정틀의 구멍을 통해 전원 버튼이 잘 보이게 위치를 잡아야 합니다. 이때 모델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다른 버튼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등을 미리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또, 고정핀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립/분리시 다소 신중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의 전원을 누르는 미소우 가습기의 회색 막대는 이렇게 조립합니다. 가습기의 빨간 부분에 아로마 오일을 뿌릴 수 있습니다.
공기 청정기의 침수 방지를 위한 회색 뚜껑을 돌려서 고정한 다음, 표시된 수위 상한(水位上限)선을 넘지 않도록 물을 채우고 가습기의 상판을 덮으면 끝이 납니다. 주의할 점은 가습기를 공기청정기에 위치 시킨 후 물을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습기의 재질이 약해서 물을 채운 후 이동할 경우 몸통이 버티지 못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물이 공기청정기 본체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합체한 모습입니다.

 

 

 

MISOU 가습기 박스 안에 물통과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구석에 있어서 처음엔 버려도 되는 잡동사니인 줄 알았네요.

 

 

 

며칠 사용해본 소감은,

 

1. 공기 청정기의 성능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스펙상 11평형이나 좀 깎아서 6-8평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지 않아서 고장인가 싶었는데, 잠깐 환기하려고 외부 공기를 유입할 때나 요리할 때에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걸 보니 제 서식지의 실내 공기질이 나쁘지 않은가 봅니다. 

 

2. 가습 능력이 만족스럽습니다. 습도계가 없어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순 없지만 체감이 됩니다. 그런데 필터와 물통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통에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깜빡하고 하루 정도 물통을 못봤는데 그새 물이 말라서 쉰내가 많이 나더군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꼭 보충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3. 습하거나 비오는 날에는 물이 덜 증발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실내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습니다. 물론 여름 장마철같은 우기(雨期)에는 굳이 가습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겠죠. 

 

4. 아로마 오일의 향이 침수방지 뚜껑 때문에 잘 안 퍼집니다. 뚜껑을 분리하면 잘 퍼지는데 좀 강한 것 같아서 원래 사용법이 어떤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5. 참고로 현재 3C에 맞는 강제 환기 키트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델로 나온 제품을 구입해서 실리콘이나 덕트 테이프 등으로 억지로 고정해서 사용할 수는 있겠으나 공기청정기의 미려한 외관을 망치게 됩니다. 그런데, 공기청정기가 냄새까지 정화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환기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할 경우 외부의 담배 연기나 악취 등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환기 키트 장착 전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6. 저는 방 한칸용으로 3C 모델을 선택했고, 미소우 가습기 신형은 3C와 호환이 됩니다. MISOU 가습기를 구입하기 전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구입할 공기청정기와의 호환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7. 가습기를 사용하다 보면 필터가 변색됩니다. 이것은 수돗물의 성분이 필터에 잔존하기 때문인데 기화식 가습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세척 방법은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푼 물에 필터를 오랜 시간 담가두거나, 혹은 평소 필터 세척을 자주 하여 상하를 뒤바꿔서 장착하면 변색을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나 변색이 심하거나 가습 능력이 떨어지면 필터를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8. 가습기 헤드를 청소할 때 손보다는 물병 씻는 솔을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간단한 구조지만 내부는 매끈한 구조가 아니라서 손을 다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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