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화로
맥주곰
·2015. 9. 17. 20:33
갑자기 집에서 숯불구이를 먹고 싶은 생각에 미니 화로를 알아봤습니다.
이미 규조토, 검정 도기, 알루미늄 등으로 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더군요.
그런데 규조토로 된 미니 화로는 물세척이 불가능해서 오래 사용하면 더러워질 게 뻔하고,
그 중 표면에 글자가 있는 제품은 그냥 종이를 붙인 거라서 나중에 일어날 게 예상되더군요.
검정도기나 알루미늄으로 된 제품은 가격이...
내구성을 생각한다면 역시 알루미늄이겠지만 가격 때문에 같은 금속 재질인 스테인레스로 선택했습니다.
쓰다가 더러워지면 철수세미로 빡빡 씻을 수도 있을 테니 더할 나위가 없지요.
게다가 상대적으로 큰 크기에 가격까지 괜찮은데,
저는 그냥 혼자(...) 간단하게 먹을 거라서 초미니 화로로 구입했습니다.
(아래 제품은 키워드 'n.i.p 초미니 화로' 로 검색하시면 가격 정보 등이 다 나올 겁니다.)
그런데,
실내에서 사용할 제품이기 때문에 숯 연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 숯을 쓸 경우 처음에 연기가 장난 아니거든요.
공용주택은 물론이고 단독주택에 거주하더라도 이웃에 폐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실내용으로는 백탄이나 비장탄 등을 쓰는데(비장탄 추천),
저는 비장탄, 차콜 스타터, 토치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워 다른 제품을 샀습니다.
(대신 고기를 좀 더 주문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원콜 야자숯이라는 제품이 불이 빨리 붙고 연기가 거의 안 난다고 하길래
냉큼 주문해서 받긴 했는데 주말에 쓸 예정이라 아직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뭐....이것도 비장탄에 비하면 비싸기 때문에 결국에는 불 붙이기용으로 혼용해서 쓸 것 같지만요.
아무튼 실내에서 일반 숯을 쓸 경우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광경을 보게 되거나
이웃간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령 연기가 안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환기는 필수입니다!
아아..또 한 가지 더 있네요.
기름이 많은 돼지고기 역시 연기가 많이 날 수 있으니
가볍게 익혀 먹는 쇠고기나 해산물 위주로 재료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을 땐 기름기가 쫙쫙 빠지는 오븐이나 자이글이 괜찮더군요.
* 원콜 참숯 사용 후기
1. 광고처럼 불이 잘 붙습니다.
2. 하지만 불이 수그러들 때에는 다른 숯처럼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놓아뒀다가 옮겨야 합니다.
3. 고기를 구울 때 기름 등으로 인해 나는 연기는 할 수 없습니다.
4. 역시 환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5. 갈비살은 성공했는데 부채살은 맛이 없어서 기분이 별로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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