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베네수엘라 스토어 대란

맥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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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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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3일 오후 8시경 마이크로소프트의 베네수엘라 스토어에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글이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당연히 이 사실은 Reddit, Slickdeals 등의 해외 커뮤니티에도 알려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네티즌들이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세계는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덕분에 서버 성능이 검증되었다는 말이...).



빌 게이츠 산타 할배가 외로이 성탄절을 보내는 싱글족을 위해 선물을 주신 것인지 아니면 무슨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충봐도 무려 90% 이상 할인된 가격이었기에 보는 순간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사실 베네수엘라가 처한 현실을 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테지요).



저는 이번 사태를 분석한 글(http://godothink.blog.me/220893555878)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베네수엘라의 다른 사이트에서도 유사한 가격 오류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MS 직원의 실수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 역시 존중합니다. 복수의 사이트에서 유사한 오류를 보였다면, 통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켰을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파악한 대란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제품을 제외하면 눈길을 줄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엄청난 가격입니다. 일단 지갑을 열면 최소한 몇 카피를 구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인데, 어떤 사람들은 최소 수십 카피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 카피를 구입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현재 중고장터에서 되파는 게시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혹자는 이들을 비난하던데 조금 생각해볼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베네수엘라 스토어 구입이 막혔는데요. 대신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시리아 스토어에서 윈도우10 홈버전을 8.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종결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대인배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더라도 오피스 등의 사무용 프로그램까지지 구매 승인을 해주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적판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에도 정품 인증과 비슷한 인증을 해준 전력이 있는 윈도우10은 차치하더라도 오피스와 비지오, 프로젝트 등은 한두 푼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 구입한 사람들 중 일부는 상품 구매 자체나 카드 결제가 취소되기도 했는데, 만약 중고장터에서 제품 키를 구입하려면 취소될 경우까지 고려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결제 시간을 기준으로 취소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취소가 안 된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딜이 되겠지만, 이 경우에도 혹시나 사업장이나 회사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라이센스를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사태가 4시간 이상이나 계속되었던 것은 이상한데요. 가격 오류에서부터 마무리까지의 과정이 너무 느렸던 것 같습니다. 정말 성탄 선물이었던 것일까요? 이집트, 베네수엘라, 시리아까지...홀리데이 시즌 스페샬 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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