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텍 모니터암 D8K + LC49HG90

 

제가 49인치용 모니터 암을 찾았을 당시에는 국내에 적절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49인치 전용 모니터암들이 출시되었으니 이 게시물의 제품이 아닌 전용 제품을 추천합니다. 저도 49인치 전용으로 나온 제품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49인치 모니터를 영입하면서 모니터암에 대한 갈증이 무척 컸습니다. 왜냐하면 '닭발'이라고 불리는 모니터 스탠드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책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마우스의 움직임까지 간섭 받을 정도라면 쉽게 상상이 가지요. 그래서 적당한 모니터암을 줄곧 찾고 있었는데 카멜 마운트는 좀 불안하다는 평이 많았고, 어고트론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결국 직구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결론에 다다른 채 잠시 까먹고 있었습니다. 다사다난한 일상과 게으름이 합쳐진, 시간이 사라지는 마법에 당해 낼 재간이 없었거든요.

 

얼마 전 다시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그 사이 쓸만한 모니터암이 새로 나왔더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록텍 모니터암이었습니다. 원래 가격은 12만원대였으나 현재 할인 중인지 7-8만원대에 판매 중이더군요. 다른 제품도 기본 가격은 비슷했는데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두 제품 모두 외형과 스펙, 제조국과 가격이 비슷한데 현재 판매 중인 가격만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게 수입유통사의 상황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두 제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몇 만원 아까지고 고개 숙인 모니터의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아서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른 제품은 49인치 거치에 성공했다는 글을 읽을 수 있었지만 록텍 모니터암의 경우 아무리 찾아도 38인치 모니터 거치 성공기만 있어서 다른 제품으로 가야하나 싶던 차, 고민 끝에 록텍 모니터암으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약간의 모험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안 될 경우 중고로 팔거나 기존의 32인치 모니터암을 대체하고 NB20을 회사로 가져갈 생각도 있었고요. 나름대로 찾아보고 많은 고민을 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잡설은 그만두고 간단하게 제품 사진을 소개하겠습니다.

 

삼성 49인치가 11.5kg정도임에 비해 록텍 모니터암의 설치 허용 무게가 12kg라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치 가능 사이즈가 36인치까지라서 원래는 49인치 거치가 무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봉인 스티커가 없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원래 없는지 개봉품인지, 스티커가 없으면 찝찝하죠.

 

제품의 상태를 보니 개봉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조립 전에 구성품이 다 있는지 체크하는 건 기본이지요. 설치 도중에 구성품이 없거나 부족한 걸 알게 되면 그땐 진짜... 

 

볼트나 와셔, 육각렌치가 구분지어져 있더군요. 알아보기 쉽게 알파벳으로 표시한 건 아주 좋았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모아두고 촬영했습니다. 모니터암 본체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확대해볼까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구입니다. 모니터암의 장력이 워낙 세기 때문에, 모니터암을 감싸고 있는 벨트를 벗길 때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주위에 아이가 있으면 위험하니 멀리 떨어뜨려야 하고, 가급적 벨트를 자르지 말고 모니터암을 눌러서 벗기되, 벨트를 완전히 제거한 순간 모니터암이 갑자기 펴질 수 있으니 계속해서 힘을 강하게 줘서 모니터암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천천히 펴야 합니다.

 

 

모니터암의 높낮이을 위해 조절해야 하는 곳입니다. 적절한 높이를 찾기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모니터암 회전을 위한 조절부입니다. 사진상으로도 쉽게 추측할 수 있죠.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록텍 마크가 보이네요.

 

높이 조절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조절 포인트 중 한 곳입니다. 모니터가 자꾸 고개를 숙인다면 이 부분을 강하게 조여줘야 합니다. 저는 모니터를 숙이거나 높일 일이 없고 높이 조절만 필요해서 대충 고정해뒀는데, 적절한 포인트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니터 자체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 포인트를 찾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거치했다 분리하기를 반복하는 도중에 무겁고 큰 커브드 모니터는 파손 위험도 높고요.

 

거치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좀 더 높고 넓게 쓸 수 있겠네요. 도배를 새로 해야 하는데 자꾸 짐만 늘려서 어쩌려는 건지...모르겠습니다.

 

참고) 49인치 모니터에 모니터암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스탠드를 제거한 후 기본 제공된 벽걸이용 브라켓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때 볼트 구멍이 작아서 잘 안들어갈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브라켓을 모니터에 결합하기 전에 브라켓에만 볼트를 넣어서 돌려주세요. 볼트 구멍을 적당히 넓히고 나면 설치가 쉬워집니다.

 

 

 

설치 후 한달쯤 지났을 때즘 모니터암과 책상의 연결 부위가 눈에 들어왔는데, 오른쪽으로 좀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당장은 이상이 없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죠. 좀 더 지켜보다가 조금 더 투자해서 고급 모델을 구입하거나 스탠드로 복귀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