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빔용 안드로이드 호환 리모콘 주문기(mx3/mtytrack.com)

유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풀린 LTE빔에는 리모콘이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알리에서 안드로이드 호환 리모콘을 구입했습니다.

mx3라는 제품인데, 11불이 안 되는 가격에 배송비까지 무료라서 괜찮아 보이더군요.

흔한 말로 알리 무료 배송은 주문한 사실을 잊을 때쯤에서야 도착한다고 할 만큼 배송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하는데, 저는 바이어 프로텍션이 60일이어서 최소한 55일까지는 무표정으로 기다릴 각오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각오와는 달리 계속 신경써야 할 일이 주문 후에 바로 생겨버리더군요.

처음에는 상품 소개란을 보고 당연히 차이나포스트로 발송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발송 후 갱신된 판매자의 메세지에는 웬 mtytrack.com이란 곳이 적혀 있더군요. 무료 배송이라 어차피 일반 우편으로 올 테니 잘 오기만 하면 상관없었지만, 혹시 비슷한 경우가 있었나 싶어 검색해보니 오래 걸리긴 해도 결국 물건이 잘 도착한다는 글을 두어 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mtytrack이란 곳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찝찝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따금 알리 판매자가 배송 수단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제품의 가격이 낮고, 해당 판매자를 선택한 이유가 60일의 바이어 프로텍션과 다이아 5개의 피드백 평가였던 만큼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쉬핑 메일은 주문한 다음 날 밤에 받았을 정도로 빨랐습니다. 하지만 알리 정책상 주문 후 4일까지 발송이 안 되면 자동으로 취소되기 때문에 쉬핑 메일을 허위로 발송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배송 정보 자체가 허위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쉬핑 메일을 받고 며칠이 지나서 mtytrack.com에서 조회를 해보니 배송조회가 되더군요. 이때부터 조금 마음이 놓였고, 며칠 후 배송 상태가 업데이트된 걸 보고 최소한 허위는 아닐 것이란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의외였던 점은 배송 시기가 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품이 발송된 지 10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국내에 들어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후에는 물건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의 준비 또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29일에 'Your parcel is delivering right now'란 배송 메세지를 본 날로부터 2주가 훨씬 지났는데도 물품이 도착할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 배송기간이 열흘 정도였는데 국내 배송기간이 2주 이상 걸리는 걸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셀러에게 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재빨리 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 내용은 바이어 프로텍션이 있으니 걱정말고 계속 기다려보라는 예상한 대로였지만, 신속하고 친절한 응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저는 계속 기다려야 했고, 주문했던 사실을 잊을 즈음인 2016년 1월 20일, 주문한 지 1개월하고 며칠이 지나서야 드디어 물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보니 국제 배송 기간은 약 9일 걸렸고, 국내 반입 후 지방 우체국에 전달되어 제가 받기까지 약 3주나 걸렸네요.

포장지에 부착된 전표를 보니 접수일이 12월 17일로 나오는데 위 이미지의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허위 발송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데 정말 국제 배송 기간과 국내 배송 기간이 이 정도로 차이 나는 경우가 있군요.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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