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

맥주곰

·

2015. 9. 24. 14:35

반응형

 

 

 

 

 예전에 정수기의 역삼투압 방식에 관해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유인 즉, 역삼투압 방식은 중공사막 방식에 비해 우리 몸에 중요한 미네랄까지 모조리 걸러버리기 때문에 물에서 중요한 영양분을 얻을 수 없고,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큰 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수기 회사측은 미네랄은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으며, 물로만 필요한 미네랄을 얻으려면 엄청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항변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저는 정수기 회사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에 꼭 좋은 미네랄만 존재한다는 법이 없고, 정수기 물에 있는 미네랄이 몸에 그대로 흡수된다는 보장도 없으며, 그 양 또한 얼마 안 되거든요. 오히려 역삼투압 방식의 문제점은 정수를 위해 낭비되는 물에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연관되는 문제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산성수와 알칼리수 논쟁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된 물은 약산성을 띠므로 몸에 좋지 않고,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반면에 중공사막 방식으로 정수된 물은 약알칼리수이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논란을 처음 접했을 때가 무려 80년대입니다논란의 내용도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요. 신체 균형이 망가졌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은 뭐든지 조심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산성이든 알칼리성이든 일단 위액과 섞이면 산성수는 당연히 산성이 되고, 알칼리수도 산성이 될 겁니다. 뭔가 이상한데요? 몸에서 계속 산성을 만들어내고 있었단 말인가요! 그럼 사람은 모두 산성 인간! (...)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사람이라면 알칼리수를 마시는 게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강하지도 않은 약산성의 정수기 물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다니 아주 미스테리합니다. 확실히 건강에 대한 논란은 훌륭한 장사 아이템이네요! ( ´` )

 

이상의 논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좋은 물은 아니다라는 말 정도일 겁니다.

 

요즘에는 웬만하면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를 주력으로 팔거나 혹은 역삼투압과 중공사막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의 논란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삼투압 방식이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글의 말미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수원지나 수도 배관의 오염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는 역삼투압 방식이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의 차이 중 필요하다 싶은 것만 추려봤습니다.

 

역삼투압

비교 항목

중공사막

0.001미크론

제거 가능 입자크기

0.01미크론

분당 0.1리터~0.2리터

(저수조 필요)

 

정수량

 

분당 1리터~3리터

 

100% 정수

정수 비율

폐수 30% ~50% 발생

99.9% 정수,

미네랄도 필터링됨

 

정수 능력

 

 

정수된 물에 미네랄 포함,

일부 중금속, 환경호르몬 정수 불가능

지하수 사용 가능,

상대적 가격 고가

 

비고

 

지하수 사용 불가,

상대적 가격 저가

  

 

 





이제 개인적인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현재 역삼투압 정수기를 쓰고 있을 경우 굳이 중공사막 방식으로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싼 정수기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미네랄은 음식에서 섭취하고, 산성수와 알칼리수를 고민할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겠습니다. 행여나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 정수기의 약산성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병의 원인을 찾아보는 게 빠를 테지요(환자가 되었다면 마시는 물에 대해 의사와의 상담은 필요할 겁니다)물론 저수조 오염 등 정수기 관리는 철저해야 합니다. 그래도 찝찝하다면 중공사막 방식으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네요. 필터가 4개짜리일 경우 3차 필터를 교체하면 됩니다.

 

현재 중공사막 필터를 쓰고 있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상위 필터로의 업그레이드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편, 필터가 여러 개인 언더 싱크 정수기는 3차 필터에서 역삼투압과 중공사막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그 둘의 특징을 혼합한 CSM필터가 나오고 있는데, 역삼투압 방식의 특성 때문인지 수압이 약간 약해진다고 하는군요(참고로 CSM필터는 단방향이 없고, 별도의 배출구가 있는 3구 필터입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수원지나 수도 배관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언더싱크보다는 역삼투압 방식이 좋습니다. 이 경우에는 미네랄이고 약산성이고 간에 깨끗한 물을 얻는 게 최우선 목표인데, 언더싱크 방식으로는 오염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NSF인증은 최소 NSF42는 받아야 할 테고, NSF53까지 받았다면 더 좋겠네요.

연수기나 샤워필터 등의 경우 거기에 맞는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맨 처음 중공사막 방식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모래와 낙타가 연상되었는데...

사실은 아직도 그렇습니다.

 

 

                                               

*정수기 필터 구성 방식 보러 가기

 

 

2015/09/24 - [낙서] - NSF 인증

2015/09/18 - [낙서] - 언더싱크 정수기(워터피아 원봉 골드) 설치

 

반응형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산에 가면...  (0) 2015.10.03
아침 운동과 저녁운동, 그리고 주의점은?  (0) 2015.09.24
NSF 인증  (0) 2015.09.24
북악하늘길을 걷다가...  (0) 2015.09.20
언더싱크 정수기(워터피아 원봉 골드) 설치  (0)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