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가면...

맥주곰

·

2015. 10.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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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가면 도토리와 은행나무 열매, 그리고 밤송이 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다람쥐와 청솔모는 평소보다 더 바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들 못지 않게 바쁜 존재가 있으니...


바로 등산객 아줌마입니다.


산에 오르내릴 땐 그토록 느릿하게 걷던 분들이 열매를 줍기 위해서는 어찌 그리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지,

가히 특수부대를 보는 듯하여 볼 때마다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저는 도저히 못 갈 것 같은 길이 아닌 곳도 참 잘 다니던데,

한 번은 등산로가 아닌 가파른 옆 언덕에서 열매를 줍던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져 사람이 있는 줄 몰랐고, 가끔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이라서 더욱 긴장했거든요.


...


다 좋은데 말입니다.

나무 열매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이상 동물들의 생사에 직결되는 먹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경쟁하듯이 줍는 건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저히 과열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거든요.


행여나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지 않겠습니까?

위험이 뻔히 보이는 만큼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거 몇 개 줍는다고 부자 되는 것도 아닌데 좀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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