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넥서스S)을 하드웨어 모니터로 활용한 후기

본문은 설정 및 사용 과정에서 느낀 단순 후기입니다. 설정 방법은 Youtube 동영상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관계로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좋은 팁을 공유해주신 '대괴수 대백과 대사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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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Youtube에서 우연히 한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 동영상은 구형 스마트폰으로 PC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는데 보자마자 괜찮겠다 싶더군요. 하드웨어로 으리으리하게 꾸미려면 돈이 많이 들지만, 이 방법은 방치된 구형 스마트폰과 유료 소프트웨어 몇 개만 있으면 아주 컬러풀하게 꾸밀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대부분 제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만 요구되는 상황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서브 컴퓨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외부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필요를 정확히 충족시키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집에 굴러다니는 여러 대의 스마트폰 중 제일 성능이 안 좋은 넥서스S를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폰이 아니라서 초기화를 한 번 한 후 관련 설정을 마치고 사용해본 결과, 스마트폰의 성능이 낮아서인지 가끔 PC 신호를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폰으로 바꿀까하다가 외관이 너무 멀쩡한 녀석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어서 대충 사용하려고 했던 애초의 예정과 달리 루팅이라는 귀찮은 작업을 굳이 해야 했는데, 실제 작업 과정보다 마음에 드는 자료를 찾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커스텀 롬 설치 작업은 괜히 최신 버전 TWRP를 사용하는 바람에 몇 번의 오류를 겪었던 것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일련의 루팅 작업 후 넥서스S의 CPU를 오버 클럭해서 사용해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괜찮겠다 싶어(그래도 원활한 작동을 위해 앱 업데이트를 아예 껐습니다) 기존에 저장해둔 AIDA64와 EventGhost 및 Tasker데이터를 불러와서 약간 수정하여 사용해봤는데, 어제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오늘 아침에 Wi-Fi 문제가 있어서 Tasker Action에 Wi-Fi Reassociate를 한 줄 추가해뒀습니다.

아참, AIDA64를 설정할 때 모니터에 보이는 배치와 실제 폰에서 보는 배치가 다를 수 있으니 작업 도중에 계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크린 사이즈를 제대로 입력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사용한 지 얼마되지 않은 관계로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작동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눈에 보이는 게 늘어나니 마음이 편합니다. 집에 성능이 낮아 방치된 스마트폰이 있다면 이렇게라도 활용해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Youtube에서 'tasker'로 검색하면 여러 가지 팁들이 나오는데, 저도 시간날 때마다 하나씩 시도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