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우승(일본의 꼼수)

맥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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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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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반응은 이쪽으로...클릭




어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8-0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했습니다.

자기들이 승리하기 위해 갖가지 꼼수를 부렸던 일본을 준결승에서 통쾌하게 누른 뒤에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진데요.

하지만 이긴 건 이긴 거고 기분 나쁜 건 기분 나쁜 거 아니겠습니까?


검색해보니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부린 꼼수를 정리해놓은 기사가 있더군요.

두 개만 링크했지만 찾아보면 더 있습니다.







프리미어 12 '일본의 꼼수', 한국에 득됐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1903



도 넘은 일본의 ‘꼼수’, 진정 ‘야구의 세계화’ 위한 것일까

http://www.beffreport.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9








정리해보면,


1. 일본 공인구 사용.

WBC에서는 MLB공인구를 사용했으니 운영 주체나 개최국의 입김이 세다고 생각하면 욕 한 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


2. 원래 1라운드 조별리그와 8강까지는 대만에, 4강전부터 도쿄돔에서 치를 예정이었음.

애초 프리미어12는 일본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수익 배분 문제로 일본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대만이 개최하기로 해서 일본이 개최권을 넘겼음. 그러나 2014년 말에 IOC에서 올림픽 개최국가가 정식종목을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올림픽아젠다2020'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경우 제2회 프리미어12를 올림픽 예선으로 치르는 등의 여러 이유로  일본이 공동개최하기로 나섰으며, 그 결과 대만과 일본이 프리미어12를 공동개최하기로 했음. 하지만 조별리그와 8강전, 개막식을 대만에서 치르기로 했던 것에 반해 첫 경기인 한일전을 일본에서 치르게 됨. 개막식은 한일전 후에 대만에서 열리니까 여기까지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일본의 이슈 만들기였다고 이해해줄 수 있지만, 한일전을 도쿄돔이 아니라 삿포로돔에서, 그것도 한일전 선발 투수였던 오타니 쇼헤이의 홈구장에서, 한국 선수단이 훈련할 시간조차 안 주고 시합을 치르게 한 것은 명백히 의도가 보이는 행위임. 한일전 첫 경기 수비때 슬라이딩을 하면서도 공을 못 잡는 장면이 있었는데, 운동장에 적응을 못 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못 하는 놈들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잘 하는 놈들이 야비하게 구니 더 얄미움.


3. 일본만 모두 야간 경기

한국팀은 11월 11일에 도미니카와 야간 경기 후 다음 날 12일 오후 1시에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했음.

이동시간과 휴식시간을 고려해보면 몸 상태가 말이 아닐 것은 자명함.

다른 나라도 주간 경기와 야간 경기가 섞여 있으나 일본만 모두 야간 경기. 


4. 8강전 장소의 공지 시기

11월 16일 8강전의 시간과 경기장을 15일 저녁 늦게까지 공지하고 있지 않다가 밤 늦게 공지했는데, 한국이 시합할 경기장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며 16일 새벽 2시에 경기장을 변경하는 이상한 일이 있었음.


5. 일본을 위한 4강 일정

원래는 4강이 모두 11월 20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일본의 경기는 19일에 치러진다는 조건이 갑자기 8강전을 할 때쯤에 생김. 모 기사에 따르면 KBO관계자가 지난 9월에 통보받았다고 하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었고, 대회 시작 전이 아닌 대회 도중에 갑자기 조건을 붙이는 경우는 전례는 없음. 모든 팀이 19일에 4강전을 치르면 몰라도 다른 4강전은 20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그대로 21일에 열릴 예정인데, 일본팀만 19일에 경기를 치르게 한다는 건 하루를 더 쉬게 해주려는 야비함의 극치. '라이브 편성이 불가능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일본의 핑계는 가관임. 이런 일본의 더러운 술수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새벽 4시에 이동해야 했음. 또, 4강 한일전의 한국 중계석 위치를 관중석 통로에 위치 시켜서 일본 관중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고, 역전극이 펼쳐진 9회에는 따가운 눈총 세례를 받아야 했으며, 일본이 진 이후에는 비켜라는 고함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함. 일본은 중계 부스가 다 찼다는 핑계를 댔지만 사진을 보면 비어있는 중계부스가 일본이 정해준 자리의 바로 뒤에 보임. 정우영 캐스터의 트윗에 따르면 결승전도 같은 자리일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는데, 결승 시합을 보니 장소가 바뀐 것 같아 보이니 정식 부스로 옮겨준 모양.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l46&articleno=16606920&categoryId=0®dt=20151122020158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2539567


6. 오심과 심판 배정 문제

예선 마지막 미국전에서 대만 2루심이 눈 앞에서 벌어진 장면을 애써 외면하고 주자 세이프를 선언하는 바람에 미국에 져서 한국팀은 8강에서 쿠바, 4강에서 일본을 만나야 했음. 결과적으로 우승해서 다행이고, 국내 야구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이 자주 있긴 하지만 정말 대놓고 심판이 오심을 저지르는 장면이 국제 시합에서 목격될 때마다 스포츠 정신은 개뿔, 돈과 국력이 전부다라고 실감할 수밖에 없음. 또, 4강 한일전에서 무려 일본 심판이 외야에 배치됨. 일본이 국제 경기에서 자국 경기에 자국 심판을 배치하는 무지막지한 꼼수를 부린 것. KBO가 항의했으나 대회조직위에서 돌아온 답변은 아몰랑. 한편, 스트라이크존도 문제가 있어서 오타니 쇼헤이가 던질 때면 스트라이크존이 이상하게 넓어짐. 일본 투수가 던진 스트라이크 코스에 한국 투수가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줌. 덕분에 4강 한일전에서 한국의 볼넷이 무려 7개. 한국이 3실점을 했어도 수비 실책이 없었으면 1실점. 투수들이 역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이 더 힘들었던 건 오락가락하는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볼넷이 많았기 때문.







7. 결승전 라이브 중계 취소

일본의 졸렬함이 아주 잘 드러나는 부분. 이번 대회 승리를 위해 최상위권 선수를 소집해서 임했던 일본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던 한국과의 시합에 져서 실망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무려 개최국에서 그것도 결승 시합의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니 과연 일본답다고 말할 수 있음. 같은 상황에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저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 나라가 대체 얼마나 될지 모르겠음. 일본은 4강 시합 전까지 자기들의 결승 진출이 확실한 듯이 미리 결승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고, 언론에서도 분위기를 그렇게 몰아가는 바람에 결승전 티켓이 거의 다 팔렸는데, 일본이 준결승에서 지는 바람에 중고 장터에 결승 티켓을 할인해서 판다는 글이 넘쳐났다고 함. 아무튼 결승전은 새벽 3시 45분 녹화방송으로 편성됐고, 야구 대신 편성된 프로그램은 '세계가 놀란 일본'이라는 국뽕 프로그램. 그래 그거라도 맞아서 붕괴된 정신을 수습해야지...


결승전을 보러 온 일본인들도 있었는데 결승전이 끝나기 전에 이미 많이 빠져나가서 시상식을 할 때쯤 관중석이 많이 빈 것을 볼 수 있음. 인터넷을 보면 공정한 일본, 예의바른 일본인이라 항상 자화자찬하는 글들 투성이지만 실상은 그저 졸렬하고 자위를 잘 하는 일본일 뿐임.


8. 3,4위전 후 바로 동메달 수여 시상식

3, 4위전은 11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도쿄돔에서 열렸는데 일본 승리 후 바로 동메달 수여식을 했음. 대체 어떤 대회에서 1, 2위 결정 전에 3위한테 먼저 시상을 한다는 것인가...한국 아래에 있는 모습이 싫더라도 그렇지 결과에 승복하지 못 하는 졸렬한 일본인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 순간이었음. 자국 내 분위기 반전까지 노리고 돈 들여서 국뽕을 맞을겸 개최한 프리미어12였다지만 그래도 상대국에 대한 예의범절이라는 게 있을 텐데, 일본에게서는 도무지 그런 걸 찾아 볼 수가 없음. 평시에도 이런데 식민지 시대에는 안 봐도 뻔함. 살인과 강간을 국가적으로 해놓고도 여전히 부인하는 놈들이니...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comm&wr_id=9582538










현대 일본인을 좀 다르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이런 일을 볼 때마다 역시 일본인은 저런 민족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속내를 들여다본 것 같아 섬찟해서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관중이 일본 투수 눈에 레이저를 쐈다거나 심판 매수를 해서 판정이 엉망이라는 등의 인터넷 반응은 쓰레기통에서 나온 거라 생각해서 외면하더라도, 준결승 9회에서 이용규가 고의로 데드볼을 맞았다거나 혹은 안 맞았는데 데드볼 판정을 받았다며(영상 보면 소리도 나는데...) 언론에서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 행태와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하면 역시 일본 야구는 세계 1위라고 자화자찬하던 언론이 준결승에서 일본이 진 이후부터 대회 수준 자체를 폄하하는 기사를 쏟아내기에 바쁜 꼴을 보더라도 역시 일본이다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꼼수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국내 팬들은 다음부터 이런 대회에 참가하지 않거나 2군을 내보내자는 말을 하던데, 심정적으로는 적극 공감하지만 참가하지 않는 게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화제가 되어서 야구의 인기가 늘어나면 국내 야구 협회나 관련 산업에는 득이 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야구나 축구를 경우, 국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에 국내 리그가 흥하는 경우를 쉽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인기가 지속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긴 합니다만...게다가 경기력 측면에서도 국내 경기만 고집하다간 자칫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고요. 주변 야구 강국과의 교류전만 해도 좋겠지만 그게 또 하필 일본이라...선수들 입장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칫 부상을 당한다거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선수 생명이 짧아진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테지요. MLB에서 활약 중인 다르빗슈도 비슷한 말을 해서 대차게 까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승상금 11억원을 KBO와 반씩 나누기로 했다는데, 1인당 돌아갈 상금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십 명의 대회 참가비 등을 고려하면 KBO는 적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우승의 가치는 11억 이상이겠지만, 야구 부흥을 시키겠다고 야심차게 개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나라까지 적자를 본다면 앞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불공정한 시합 운영으로 참가국을 들러리로 만들어버리는 행태는 역시 야구는 올림픽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승해서 기분 좋습니다. 일본은 이 기록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테지만요. 국제야구연맹의 입장도 있어서 당장은 프리미어12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올림픽 예선을 겸하려는 2회 대회가 끝난 후에는 모르겠네요. 프리미어 8이나 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대회를 등장시키면서 프리미어12를  격하시킬 수도 있겠지요.


그나저나 오타니 쇼헤이라는 투수가 앞으로 일본전의 고정 선발이 된다면 꽤나 골치아프겠네요. 실제로 140km/h만 겪어봐도 순식간인데, 160km/h가 넘는 속도는 정말 엄청날 것 같습니다. 제구가 잡힌 160km/h의 직구에 140km/h가 넘는 포크와 고속 슬라이더까지 있으면 정말 답이 없죠. 리그에서는 투타겸업까지 한다고 하니 만화 H2를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히로를 떠올릴 수밖에요(원래는 MLB의 선수이자 지도자였던 요기 베라의 말 - It ain't over till it's over. - 이지만 만화 H2에서 히로도 마지막 쓰리 아웃을 잡을 때까지 야구는 끝난 게 아니라는, 이번 한일전을 연상시키는 말을 하지요). 다만, 한일전을 보다가 TV 화면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구질이 너무 깨끗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무위키의 내용이 맞다면 완전히 허무맹랑한 착각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구질까지 향상되면 대체 어떤 괴물이 되는 걸까요? 타자들이 오타니의 공에 빨리 적응해서 쳐내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최고 160km/h대의 속구를 구사하는데도 속구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베테랑 타자는 쉽게 안타를 뽑아낼 수 있다는 평을 받았으며, 선구안의 달인으로 유명한 카와카미 테츠하루는 생전에 오타니의 볼을 보고 볼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다시 말해 멈춰 보일 정도로 어디로 날아올지 알기 쉽고 치기 쉬운 볼이라는 뜻이라고. 닛폰햄의 투수 코치인 쿠로키도 오타니의 향후 과제는 제구력과 구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긍정했다.


https://namu.wiki/w/%EC%98%A4%ED%83%80%EB%8B%88%20%EC%87%BC%ED%97%A4%EC%9D%B4#fn-10



PS. 준결승에서 85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를 교체한 고쿠보 감독을 나무라는 것은 결과론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 타자들이 계속해서 공을 치지 못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시즌 전체 기간 동안 시속 160km의 공을 던진 적이 몇 번밖에 없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한일전 단 한 시합에서 그 이상의 속도로 공을 던지는 걸 여러 번이나 볼 수 있었는데, 결국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감독으로서는 구위가 떨어질 때라 판단했기 때문에 다른 투수로 교체해서 완벽한 승리를 노렸던 것일 수 있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오타니 쇼헤이의 교체보다는 9회의 계투 운용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더군요. 승패를 떠나서 저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혹사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요. 오타니 선수가 고교시절 세웠던 목표 중 인간성과 운 항목은 좀 놀라웠습니다. 거기까지 신경을 쓰다니 웬만해선 힘든 일이죠. 막연히 인간성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몸 관리를 잘 해서 지금의 모습을 길게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프리미어 12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4강 준결승 일본 방송 한글 자막




스트라이크존 CG가 한국과는 판정이 다른지 좀 이상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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