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 플러그
맥주곰
·2018. 9. 1. 10:42
유독 더웠던 금년 여름,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봐 스마트 플러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 에어컨에서는 소비전력을 볼 수 있다고 하고,
제가 보유 중인 모델도 소비전력을 볼 수 있긴 한데 저는 누적 기록을 보고 싶었거든요.
SKT에서 나온 제품인데, 초기엔 유료 서비스를 계획했다가 제품만 구입하면 계속 무료로 쓸 수 있게 바뀐 듯합니다.
제품 스펙이 과거 10A/2500W에서 16A/3500W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에어컨에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허용 한계치를 넉넉하게 잡으면 되지 않을까 해서 일단 구입했고 정상 작동을 확인했습니다.
한계치를 넘으면 자동 차단된다고 해서 터지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요.
현재 보유 중인 스탠드형 인버터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1700/860/380인데,
이 제품으로 확인했을 때 초기 최대 구동시에는 2000을 넘어가는 걸 확인했습니다.
2640/870/600 스펙의 에어컨을 연결했을 때 초기에 3100을 넘어가서 플러그가 견디지 못한다는 글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363825)
따라서 무효전력을 감안한다면 허용 한계치를 3500w의 80% 이하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운전 중인 에어컨의 전원을 플러그를 뽑는 등의 방법으로 갑자기 차단하면 실외기가 고장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제품으로 전원을 컨트롤하려 하지 말고 단순 소비전력 확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 구성은 간단합니다.
스마트 플러그 자체는 무선 2.4Ghz로만 연결됩니다.
그래도 동일 네트워크의 5Ghz로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플러그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용 중에 와이파이 환경이 바뀌어서 앱에 기기 재등록을 한 번 해봤는데,
주말이라서 잘 안됐는지 몰라도 아무리 해도 안 되던게 월요일엔 잘 되더군요.
안드로이드 전용앱의 메인 화면입니다.
여러 가지 기기를 등록할 수 있는데 이거 하려고 호환되는 기기를 사기는 좀 그렇고,
정말 필요하다면 Tasker로 연동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홈의 필요성을 아직은 잘 모르겠고, 반드시 편하지는 않더군요.
오류라도 생기면 문제가...
스마트모드 화면입니다.
등록(가능)한 기기에 조건을 추가해서 구동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서비스인 것 같은데, 카메라까지 달려면 유료 서비스 신청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하는 스마트 플러그와 관련된 앱 화면입니다.
제일 큰 주황색원 터치 영역에서 앱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이나 누적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위에 9월 1일 오전 10:02 기준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꼭 실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측정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비전력이 변하는 걸 볼 수 있어서 실시간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요.
누적 소비량 탭을 터치하면 소비전력 측정 버튼을 터치할 때마다 시간이 바뀌는 걸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앱 제작자가 신경을 덜 쓴 부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적 소비량이 일정 시간 사용량이 반영되어야 하는 만큼 실시간 탭의 요일시간 표시가 누를 때마다 바뀌고, 누적 소비량 탭의 요일시간 표시가 주기적으로 갱신되는 걸로 바뀌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SKT 스마트 미터는 실시간 요금 측정이 안 되고, 약간 시간 차를 두고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제품 역시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전기요금 계산도 그냥 참고치입니다.
날짜 지정도 안 되고요.
대기전력 차단 메뉴와 효도기능이 보이는데,
효도기능은 앱에서 가족회원을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력사용량 그래프 화면입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 보이는데요. 바로 과거 기록 열람의 제한입니다.
시간대별 기록은 하루가 지나면 볼 수 없고,
일별 기록은 7일간, 주별은 4주, 월별 기록은 12개월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간 더 비싼 유사 제품은 과거 기록 열람이 자유롭다던데,
이건 사용자에 따라 유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 봅니다.
다만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제품을 선택해야만 불필요한 지출과 스트레스를 막을 수 있겠죠.
단순 시간 설정으로도 전원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두꺼비집에 설치하는 전기요금 확인 장치를 구입하는 가구가 많지요.
참고로, 한전의 파워플래너(http://pp.kepco.co.kr/)라는 사이트에서도 전기 사용량 등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들려오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일환인 것 같은데,
아직 초창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것 같지만 서비스 자체는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파트는 거의 안 되고, 주택도 AMI라는 새로운 전기계량기가 설치된 곳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AMI는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전자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지자체에서는 스마트미터류의 제품 구입설치비를 지원하던데,
하루 빨리 파워플래너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거나,
혹은 많은 지자체에서 소비전력 측정기 구입설치 지원을 해주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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